오픈AI의 GPT 스토어는 한국인에게도 유용한 플랫폼이다.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한국어 기반 인공지능(AI) 챗봇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29일 오픈AI에 따르면 교사의 학교 생활기록부 작성을 돕는 AI 서비스 ‘초등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인기를 끌고 있다. ‘1000자, 교과목 세부능력 특기사항, 수학은 잘하지만 영어는 못한다’고 입력하면 그럴듯한 결과물을 도출한다.
‘복잡한 수학적 개념을 빠르게 이해하고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논리적 사고력과 분석 능력이 탁월함. 수학 시간에 질문을 자주 하며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해 풀이하는 방법을 동급생들에게 설명함으로써 동료 학습을 촉진함’과 같은 문장을 뚝딱 작성해준다.
AI 챗봇 ‘2024 지원금-한국창업지원 3조7천억원’은 창업자에게 필요한 정부 지원 사업을 알려준다. ‘창업 1년, 창업자 나이 45세’라는 질문에 ‘중소벤처기업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1년 이내의 초기 청년창업가(18~45세 이하)를 대상으로 3년간 총 1500만원을 지원한다’고 답한다.
‘한국 법률 전문가’라는 챗봇은 판례 등 법률 정보 검색을 돕는다. ‘킥보드 접촉 사고 판례를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전동킥보드가 자동차에 해당한다고 본 법원 판결이 있어 의무 보험 대상으로 인정된다.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관련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 처리를 통해 피해자의 손해를 보상할 수 있다’고 답하는 식이다.
챗봇 ‘굿나잇 호러-한국 귀신·괴담 스토리텔러’는 전국 각지의 유명 귀신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울 중림동’을 입력하면 먼저 오픈AI의 이미지 생성형 AI ‘달리3’가 그곳에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무서운 느낌으로 그려준다. 이어 ‘중림동은 서울 중심부에 있지만 그곳에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고즈넉한 한옥도 있어요. 이곳의 한 건물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야기를 계속 들려드릴까요?’라는 문구가 뜬다. 답에 응하면 관련 귀신 이야기가 제공된다.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로 운세를 알려주는 ‘운세 박사’, 국내 교통과 날씨 정보, 각종 뉴스 등을 제공하는 ‘송비서-한국 비서’ 등도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어 AI 챗봇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