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서울시 굿즈(상품)’가 나왔다. 풀무원식품은 서울특별시와 손잡고 ‘서울라면’ 2종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 인기가 높아지는 시점에 로스팅 공법을 활용한 건면으로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2022년) 7억6541만달러 대비 24.4%나 증가한 9억5243만달러(약 1조28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한류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챌린지 열풍 등에 힘입어 1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라면에 대한 해외 관심이 커지자 풀무원과 서울시는 지난 2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라면 상품화 사업 협약(MOU)’을 체결하고 ‘로스팅 서울라면’과 ‘로스팅 서울짜장’을 내놓기로 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시를 알리는 굿즈로 기획했다. 다음달 1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시 운영 굿즈숍에서 한정 판매한다.
MOU에 따라 양측은 서울라면 개발에 협업해 풀무원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 및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쓰기로 했다.
서울라면은 ‘건강하고 매력적인 서울 사람들이 먹는 라면’이란 콘셉트를 내세웠다.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 칼로리를 줄였으며(각 360㎉) 분말수프는 로스팅 공정을 통해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은 “세계적으로 K-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서울시와 협업해 서울라면을 출시하게 됐다”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풀무원 건면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서울시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