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30일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ACE KPOP포커스 ETF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이 산출·발표하는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K팝 엔터테인먼트 관련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내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위 10종목을 편입한다. 음원과 음반 발매 사업, 공연활동 등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이다. 10개 종목 중 상위 4개 종목의 비중을 95%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주 기준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에스엠(25.92%), 하이브(24.90%), JYP Ent(23.9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9.34%) 등이 포함돼 있다. 집중 투자 대상인 4개 종목은 직전 2개년도 평균 K팝 엔터테인먼트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콘텐츠진흥협회와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이들 4개 사는 2016년부터 8년간 연평균 28%의 매출액 성장률을 냈다. 작년 4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19.13%였다.
올들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실적 컨센서스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개 사의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70.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가 집계된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갖추고 있으며 공연, 음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라며 "수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가 조정이 이뤄진 일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각사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성장성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올 상반기에는 신인 그룹 데뷔가 다수 예정돼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핵심 4개 사에 높은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 ETF를 활용해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