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 위치한 유방 전문 의료기관 모자이크 브레스트이미징(MBI)과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및 ‘루닛 인사이트 MMG’ 등 2개 제품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 DBT는 국내 3차원 유방암 검출 AI 솔루션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허가 후 2개월 만에 미국 내 첫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으로 루닛은 MBI에 향후 1년간 루닛 인사이트 DBT 및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한다. MBI는 이를 활용해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유방 질환 진단을 제공하고 의료진의 진단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데이비드 포스버그(Dr. David Forsberg) MBI 대표원장(유방영상 전문의)은 “컴퓨터를 이용한 암 진단 보조는 그동안 실제 임상 환경에서 그 효과와 도움이 제한적이었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최근 루닛이 이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암 진단은 더 많은 유방암을 발견하고, 결과적으로 유방암으로부터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의료기술 및 의료장비의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3차원 유방암 검진 환경이 잘 발달한 미국의 유방 이미징 센터가 FDA 승인을 갓 마친 루닛 제품을 선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은 루닛이 루닛 인사이트 DBT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단추로서,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 확대와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닛은 지난해 12월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유방암 특화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루닛은 볼파라의 폭넓은 영업 네트워크에 다양한 루닛 제품을 추가해 미국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