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증시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의 관련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가 꾸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돼 온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 의사를 밝히며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2분 기준 삼일기업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420원(10.17%) 밀린 3710원에 거래 중이다. 대신정보통신도 118원(9.56%) 급락한 1116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웅 삼일기업공사 대표와 이재원 대신정보통신 대표는 유 전 의원과 위스콘신대학교 동문이다. 이 점으로 인해 두 기업은 유 전 의원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앞서 전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향후 거취를 두고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국민의힘(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에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나와 낙선한 바 있으며, 이후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