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공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1월 4주 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월 3주 차) 대비 0.6%포인트(p) 하락한 36.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2%p 오른 60.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서천시장 화재 현장 동행이 있었으나 '갈등 봉합', '약속 대련 의혹' 등 정쟁적 측면이 부각돼 'GTX 노선 연장·신설' 등 분야별 민생혁신안이 부정여론 희석에 즉각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 여부와 신년 대담 등의 변수를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서울(2.9%p↑), 진보층(2.7%p↑), 보수층(1.1%p↑) 등에서 올랐다. 반면 권역별로 대구·경북(4.0%p↓), 부산·울산·경남(3.0%p↓), 30대(4.9%p↓), 70대 이상(2.1%p↓), 중도층(5.8%p↓)에선 내렸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3.3%다.
지난 25~26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36.6%, 더불어민주당은 0.2%p 하락한 44.9%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8.3%p로 오차범위(±3.1%p) 밖이다. 정의당·진보당은 2.4%, 기타 정당 7.4%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6.3%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7.6%p↑), 부산·울산·경남(3.3%p↑) 등에서 올랐으나 서울(3.0%p↓), 인천·경기(1.0%p↓) 등에서 내렸다. 민주당은 광주·전라(5.3%p↑), 인천·경기(3.0%p↑) 등에서 올랐으나 대전·세종·충청(8.3%p↓), 서울(1.0%p↓) 등에서 내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