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돌연 관두더니…'재벌 3세' 함연지, 쏟아진 목격담

입력 2024-01-29 07:40
수정 2024-01-29 09:35


연기를 전공하고, 뮤지컬 배우와 유튜버로 활동하던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가 최근 미국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에서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4년 가까이 이어온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 후 공식 행사에서 목격되면서 "경영 수업을 받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나오지만, 오뚜기 측은 "개인적인 참관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업계에 따르면 함씨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터 팬시 푸드쇼(WFFS) 2024'에 참석했다. WFFS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 스페셜티 식음료 기업이 참가하는 기업간거래(B2B) 무역 전문 전시회다. 오뚜기는 미국법인 '오뚜기 아메리카(OA)'가 이곳에 부스를 냈다.

함씨는 행사장에 있는 OA 부스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뚜기 측도 함씨의 방문을 인정했지만, 공식적인 일정이 아니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경영참여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개인적인 관심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함씨는 대원외고 졸업 후 뉴욕대 티쉬예술학교에 진학해 연기를 전공했다.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차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또한 KBS 1TV '빛나라 은수', KBS 2TV '달리와 감자탕', SBS '소방서 옆 경찰서'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2019년 6월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개설해 크리에이터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9월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지속해서 콘텐츠를 제작했던 함씨는 지난달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채널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함씨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하고, 일하는 것도 재밌고, 이런 루틴이 있는 생활도 잘 맞아서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지난 4년 동안 여러분들과 제 하루하루를 공유하면서 소통하면서 달려왔는데, 앞으로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채널을 중단하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오뚜기 내 함씨의 공식 직함은 없다. 하지만 꾸준히 채널을 통해 오뚜기를 홍보하고, 식음료에 관심을 드러내 왔던 만큼 함씨의 경영 참여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함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기존 글로벌사업부 조직을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김 전 부사장을 초대 본부장으로 내세웠다. 함씨의 남편이자 김 전 부사장의 아들인 김재우 씨는 현재 과장 직급으로 OA에 출근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