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개월 만에 다시 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2020~2022년에 이어 2023년 역시 회사가 주주환원율 30%를 무난히 웃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증권업종 내 주주환원율(현금배당성향+이익소각) 제고 선두주자로, 앞선 2021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연간 30% 이상 주주환원율 달성 계획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32.8%를 기록해 왔고 작년 말 기준으로 기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 배당안 결의가 올 2월 22일로 예상돼 2023년도 무난히 주주환원율 30%를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 자사주 매입 절차를 고려한다면 처음 자사주를 취득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로 전부 '직접취득'이라는 점과, 취득 후 소각까지 연결된 비율은 약 70%를 웃돌 것이라는 점,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회사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통상 주주환원공시는 주가 수익률을 견인하는 만큼 김 연구원은 올해 발표될 주주환원정책에 주목했다.
전일 장중 자사주 매입 공시 후 회사는 종가 7140원으로 전일 대비 5.15% 오른 채 마감했다. 과거 자사주매입 공시 이후 주가는 대부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에서 2023년까지 자사주매입 공시는 총 8번이며 공시 후 취득완료 날짜까지 평균 수익률은 16.5%를 기록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시기는 팬데믹이 시작하는 구간인 2020년 3월 자사주매입 및 소각 공시 후 자사주 취득완료날짜인 6월까지 6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던 시기는 지난 연말로 자사주 매입 공시 매입 공시(10월 18일) 이후 자사주 취득완료날짜(12월 26일)까지 19.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그는 "2021년에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던 것처럼 2024년 올해도 3개년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모멘텀을 다시금 기대해볼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