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탄탄한 성장…"정말 건강"
미국 뉴욕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면서 고른 종목에 매수 선행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4포인트(0.64%) 상승한 3만8049.13,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53%) 상승한 4894.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8포인트(0.18%) 오른 1만5510.5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3.3%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탄탄한 성장률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투자전략가는 "정말 건강한 데이터 조합"이라며 "Fed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추구할 때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 "북한, 몇 달 안에 한국에 치명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
북한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 한국에 대한 전례 없는 적대적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 전현직 관리들 사이에서 북한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포럼에서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매우 부정적인 행보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아시아 소사이어티 부회장도 이날 행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넘어서는 공격을 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김정은이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적대적 노선으로 (대남)정책을 변경한 이후 북한이 향후 몇 달 내에 한국에 대해 치명적인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이들 관리는 김 위원장의 최근 발언 수위가 한층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한반도에 전면전이 임박할 정도의 위험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급격한 긴장 고조는 피하는 수준에서 북한이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 1심 선고
'사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1심 선고 결과가 오늘 나옵니다. 기소 1810일, 약 4년 11개월 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 취임 후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고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한 혐의로 2019년 2월 11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공소장에는 각종 재판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헌법재판소 견제, 비자금 조성 등 47개 범죄 사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위작 및 행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이 죄명으로 적용됐습니다.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재판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등입니다. 직무와 관련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첫 사법부 수장으로 기록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법원의 유무죄 판단이 주목됩니다. 어떤 선고 결과가 나오든 양측이 항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법과 대법원을 거친 확정판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유인촌 장관 169억원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늘 지난해 10월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의 보유 재산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공개 대상은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분 변동자로 신규 8명, 승진 15명, 퇴직 29명을 포함해 총 55명입니다. 이번 공개 대상 중 신고액이 가장 많은 현직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169억9854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1채, 성동구 아파트 1채, 중구 신당동 상가 등 재산 중 79억원 상당이 부동산이었습니다. 2위는 115억1210만원을 신고한 김혁 서울시립대 부총장, 3위는 37억1947만원을 신고한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었습니다. 퇴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김영심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전 상임위원 45억4865만원, 서유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전 원장 40억581만원,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전 사장 35억595만원이었습니다.
◆ 전국 영하권…"낮부터 풀려요"
금요일인 오늘 아침까지 춥다가 낮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하는 수준까지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동부,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습니다. 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보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오전까지 1㎝ 미만의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앞바다는 오늘 오전까지, 동해안쪽먼바다와 동해바깥먼바다는 각각 오늘 밤과 내일 새벽까지 바람이 초속 10~16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으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당분간 동해안과 경남권동부를 중심으론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에 주의해야 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