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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24일(현지시간) 장중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2022년 11월 챗GPT를 내놓아 생성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와 손잡고 기술 주도권을 잡은 영향으로 지난 1년여간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2시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전날보다 1.30% 오른 404.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MS의 시가총액은 3조10억달러로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애플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MS는 일찌감치 생성AI 스타트업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AI 경쟁의 앞단을 차지했다. 오픈AI의 앞선 AI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시스템에 적극 도입하며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 먼저 3조달러 고지를 밟은 애플과 시총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은 이날 0.064% 오른 195.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은 3조200억달러다.
이날 MS의 주가 상승에 투자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한몫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MS의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MS의 AI 입지와 기여도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MS의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시티뱅크는 MS의 목표주가를 435달러에서 470달러로 높였다. 그러면서 “MS의 견고한 실적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MS는 오는 30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