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이 운영자금 자금 마련을 위해 대전시 유성구 둔곡동 유휴부지 약 4000평을 매각한다.
펩트론은 대전 둔곡 지구의 유휴부지를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생산 시설을 오송 산업단지 지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부지 면적은 1만3048㎡(3947평)로 양도가격은 약 75억6500만원이다. 펩트론은 올해 상반기 안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펩트론은 2017년 약 62억원을 들여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지구의 토지를 분양받았다. 의약품 연구·생산시설을 증설하기 위해서였다.
펩트론 관계자는 “둔곡 부지 외에도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에 별도 부지가 있어 공장 추가 증설시 오송 부지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휴부지를 두 군데 보유할 이유가 없어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의 매수 신청 서류는 2월 14일까지 접수받는다. 제출서류를 기준으로 입주적격성을 평가한 뒤 선순위 추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입주 승인 순으로 이뤄진다.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LG화학과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다. 루프원은 일본 다케다제약의 블록버스터 치료제 ‘루프린’의 제네릭으로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펩트론의 첫 상업화 출시 제품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