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임종훈 사장, 송영숙 회장 특수관계인서 제외…지분 격차 6.6%p

입력 2024-01-24 18:10
수정 2024-01-25 09:28
이 기사는 01월 24일 18: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특수관계인에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등이 제외됐다. 장·차남 측 지분은 28.4%에 달한다. 송 회장 측 지분(35%)과의 격차는 6.6%포인트에 불과하다.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24일 최대주주인 송 회장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임종윤 사장(9.91%)과 임종훈 사장(10.56%), 직계 가족 지분, 임종윤 사장 측인 디엑스앤브이엑스(0.4%) 지분을 더해 장·차남 측 보유 지분은 28.4%로 집계됐다.

장·차남 측 지분이 특수관계인에서 해소되면서 송 회장 측 지분은 기존 63.0%에서 35.0%로 줄어들었다. 양측의 지분 격차는 6.6%포인트다.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상황이다.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그룹과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에 임종윤 사장이 반발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임 사장은 이 계약을 막기 위해 지난 17일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작업은 중단된다. 가처분 신청은 이르면 다음달 초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은 가처분 신청을 계기로 우호 지분을 모아 이사회 장악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분쟁의 승패를 가를 키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임 창업회장과 연이 깊은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 중이다. 신 회장을 같은 편으로 끌어오는 쪽이 더 높은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