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지방에서 아파트 90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부산 대전 등 광역시에서는 고급 브랜드 단지와 1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최근 청약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에도 대단지가 분양 채비에 한창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나오는 단지는 공원이 붙어 있는 숲세권 아파트가 조성돼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광역시에 하이엔드·대단지 공급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 분양 물량은 총 1만3276가구다. 이 중 907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2월 충북에서 2개 단지, 1933가구가 일반분양 돼 가장 많다. 경북에서는 1668가구, 대전 1339가구, 전북 1225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부산지역의 일반분양은 597가구로 많지 않지만 2개 단지가 청약에 나올 전망이다.
협성건설이 부산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테넌바움294’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수영구 민락동에 지하 6층~지상 39층, 총 2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대로 구성된다.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가구에서 광안리 바닷가와 광안대교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9층 초고층으로 지어져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대전에서는 17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서구 가장동 도마·변동1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가장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1779가구(전용면적 59~84㎡)로 조성된다.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용문역 일대에 희소한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에 들어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도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광산구 산월동 ‘봉산근린공원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은 봉산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다. 지하 2층에서 지상 최대 24층, 948가구로 지어진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115㎡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사업자가 부지를 사들여 대지 면적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주거시설 등을 짓는 방식을 뜻한다. 이 사업을 통해 조성된 아파트는 대형 공원이 단지와 붙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청약 성적 좋은 청주 등 주목최근 청약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충북 청주시에서는 2개 단지, 19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지난해 12월 청약한 흥덕구 가경동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와 상당구 용암동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이 각각 98.6 대 1, 45.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에서 공급되는 후속 분양 단지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다음달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사직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총 2330가구(전용면적 59~114㎡)로 이뤄진다. 16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힐스테이트 두정역’ 997가구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서는 ‘서신더샵비발디’ 122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다음달 분양 예정 단지 중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이 가장 크다. 지하 5층~지상 35층, 총 2667가구(전용면적 84~178㎡)로 구성된다. 이 중 2단지 1668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94만㎡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돼 공원 조망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