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모두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올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는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비 2.1% 상승한 621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132.8%가 상승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부터 소주와 맥주 출고가가 올라간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다만 유흥 시장의 침체와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소주는 출고량이 제한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전년비 49.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는 데 따른 효과다. 강 연구원은 "맥주 신제품인 '켈리'가 시장에 조기 안착해 맥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며 "다만 외식 비용이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소폭의 출고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