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4분기 호실적 전망·고객사 다변화 긍정적"-한화

입력 2024-01-24 08:48
수정 2024-01-24 08:49

한화투자증권은 24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유지했다. 고객사 다변화, 북미 진출 가시화 등 모멘텀(상승동력)을 많이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용욱 연구원은 "전방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고, 2차전지 업종 주가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전환은 메가트렌드이며 산업 성장세는 언제든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외국우려단체(FEOC) 규제를 도입하며 한국·일본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요 경쟁사인 중국의 창신신소재는 미국 진출에 부담을 느껴 북미 투자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소재 기업 등을 FEOC로 지정했다. 아울러 FEOC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 생산된 차량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규제했다.

이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SK온과 포드의 투자 지연은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중장기 고객사 확장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등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을 107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93억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1949억원으로 제시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전방 시장은 부진했지만 캡티브(계열사) 고객과의 바인딩 계약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출하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을 견조하게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