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대표적 청년 정책인 경기 청년사다리는 만 19~34세 청년에게 3~4주간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4월 김 지사가 미국 미시간대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도내 청년 2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작년 7~8월 미국 미시간대·버펄로대·워싱턴대, 호주 시드니대, 중국 푸단대 등 3개국 5개 대학에서 약 4주간 연수를 했다.
경기도는 올해 대상자를 33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작년 대상자 선발에 5557명이 신청하는 등 사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수요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도 직접사업(전액 도비)으로 270명, 시·군 지원사업(도비 50%, 시·군비 50%)으로 60명 등 총 330명의 청년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원뿐 아니라 지원 국가 및 학교 수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상 국가를 기존 3곳에서 4~5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상 학교도 기존 5곳에서 9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도는 현재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군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사업계획서 등을 받고 공모심사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참여 지방자치단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모심사위원회를 통해 △청년 전담부서 설치 유무 △지난해 청년사다리 지원자 수 △사전 수요조사 결과 △사업수행 능력 및 전문성 △사업계획의 타당성·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겠다고 했다. 시·군 부담 비율(50%)을 초과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 있는 시·군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올해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을 시·군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