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재난 상황에서 모바일 통신을 지원할 수 있는 차량을 제작했다. 휴대폰을 최대 68대 동시 충전하고 와이파이 제공이 가능한 차량으로 대민지원활동을 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재난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휴대폰 배터리 충전 전용 차량(배터리 충전차)’을 제작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차량을 만들기 위해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승합차 및 충전설비 구매, 차량 개조 등에 약 6000만원을 투자했다.
배터리 충전차는 최대 68대의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사용되는 모바일 라우터도 장착해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한다. 휴대용 TV 2대로 재난방송 송출도 가능하다.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프린터도 구비해 문서 출력 서비스도 지원한다. 220V 콘센트로 휴대폰 외 다른 전기용품도 충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밀양 산불, 포항 태풍, 지난해 홍성 산불 등 재난 현장에서 휴대폰 배터리 충전소와 ‘와이파이 존’ 등을 설치해 피해 복구를 지원해왔다. 이번 배터리 충전차 출고로 구호 현장의 주민들뿐 아니라 소방관, 군인 등 피해 복구 인력도 통신 사용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9~30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에서 배터리 충전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재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 속 상처가 빠르게 아물도록 하고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배터리 충전차를 마련했다”며 “대국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등 통신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