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관계사인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이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올 상반기 종목코드(ticker) ‘ABP’로 거래된다.
22일(현지시간) 에이비프로는 나스닥시장 특수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S-4 form)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4 증권신고서는 주식 합병, 자산 매각, 인수, 또는 기타 비 증권 거래와 같은 기업 거래에 대한 등록문서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에 해당 거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에이비프로는 특수목적인수회사인 아틀란틱코스탈애퀴지션2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으로 인한 평가투자 전 가치(pre-money equity valuation)는 5억달러(약 6673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안 찬 에이비프로 대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종양학과 안과 분야에서 주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며 “에이비프로와 항체 치료제의 미래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에이비프로는 독점 항체 발굴 및 항체 공학(엔지니어링)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HER2와 CD3을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P-102’는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유방암과 위암을 포함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종이식 생쥐(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용량 탐색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이종이식 마우스를 대상으로 생체 내 효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22년 9월 에이비프로와 ABP102의 글로벌 공동개발 및 판매 권리 계약을 맺었다. 당시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에 200만달러(약 28억원)을 투자해 주식 11만1111주(지분율 0.06%)를 획득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