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상당폭 조정을 받는 가운데 은행주는 선방 중이다. 우려 요인들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다.
22일 오전 9시50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250원(4.649) 상승한 2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만9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포함되면서 카카오뱅크가 수혜주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이달 9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아파트 주담대를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수혜가 있는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같은 시각 KB금융(3.25%)과 신한지주(3.23%), 하나금융지주(2.42%), 제주은행(1.62%), DGB금융지주(1.33%), BNK금융지주(1.15%) 등도 오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되며 배당 플레이가 차차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선방 중인데 4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은행주 자체의 주가 상승에 기인한 초과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의 후행적인 매도에 따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4분기를 바닥으로 한 향후 턴어라운드 논리가 은행주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달 말부터 실적 발표를 본격화한다. 은행 실적 발표일을 보면 이달 31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다음 달 6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7일 카카오뱅크, 기업은행, KB금융, DGB금융지주, 8일 신한지주 등이 예정돼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