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의혹 인천청·언론사 압수수색

입력 2024-01-23 09:38
수정 2024-01-23 09:39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수사기관과 언론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이선균 사건을 수사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 여러 곳과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던 언론사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소속 직원들의 휴대폰 등 개인 전자장비를 포함해 이들이 진행했던 이선균의 마약 관련 수사 자료를 여러 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5일 인천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았다. 인천청이 직접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19일 한 지역 언론 보도로 마약 투약 혐의가 처음 알려졌고, 2개월간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