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지난해 판매된 제품 중 가장1 고가의 제품이 이탈리아 가구 까시나(CASSINA)의 2173만원짜리 가죽 소파였다고 23일 밝혔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지난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2023 연간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해당 소파의 가격은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에 버금간다.
지난해 에스아이빌리지에 등록된 상품 수는 약 20만개, 판매한 브랜드 수는 4433개로 집계됐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강점을 가진 니치 향수가 지난해 21만병이나 팔려 판매량 증가율이 11%를 기록했다.
이는 향수 한 병당 평균 용량 75mL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1만6000L가 판매된 셈이다. 대한민국 20∼30대 인구인 1270만명이 일인당 13번씩 뿌릴 수 있는 분량이라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딥티크의 ‘오 드 퍼퓸 플레르 드 뽀’였고, 바이레도의 ‘라 튤립 오 드 퍼퓸’,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지아 오 드 코롱’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의 파자마가 지난해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총 100만여 장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는 경기도 용인시 인구 전체가 모두 한 벌씩 입을 수 있는 수량이며 지난해 30초당 한 벌씩 팔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2023 연간 리포트 발행을 기념해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쇼핑 소원 댓글을 다는 고객 중 추첨을 거쳐 당첨자에게 2만 e포인트를 지급한다.
한편, 에스아이빌리지는 소비자 사이 '시마을'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에스아이빌리지가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엄선된 브랜드를 선보여 지난해 2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