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전담조직 꾸려 기업 맞춤형 지원"

입력 2024-01-22 19:47
수정 2024-01-23 01:08

울산시와 경북 포항시가 한층 강화된 맞춤형 기업 투자 지원체제를 마련했다. 울산시와 포항시는 지난해 각각 16조7000억원, 7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기업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는 특별승진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시·군·구 통합 특별전담조직 구성울산시는 “그동안 시, 북구, 울주군, 소방본부 등이 사업별로 따로 운영하던 기업현장지원 특별전담조직(TF)을 통합해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통합 특별전담조직은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정무수석 미래전략본부장 도시국장 환경국장 건설주택국장 교통국장 소방본부장과 6개 지역소방서장, 5개 구·군 부단체장 및 인허가 관련 부서 국장 등 26명으로 구성한다. 조직은 전체 회의, 분야별 회의, 비대면 서면 회의 등의 형태로 운영한다.

매월 기업 투자 현황과 당면 협조 사항을 공유하고, 현안 발생 시 즉시 현장 지원을 위한 사업장 소관 구·군별 회의를 열 방침이다.

체계적 지원을 위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시는 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관련한 정부 규제 개선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 대응을 담당한다. 소방 분야와 구·군 담당 인허가 업무는 투자 기업과 분야별 담당자 간 ‘맨투맨’ 관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전 자문 등으로 인허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서다.

울산시는 또 기업 투자 유치에 공을 세운 공무원에 대해 특별 승진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허가 전 과정 지원하는 TF 운영포항시는 ‘기업 올(ALL) 지원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이 단장을 맡았다. 기업 올 지원 태스크포스는 투자 유치부터 공장 운영까지 기업 활동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스크포스는 공장 설립 승인, 산업단지 입주, 개발행위 허가, 환경 관련 인허가, 공업용수·전력 확보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전반적인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포항시는 ‘기업지원 다이렉트 현장지원단’도 운영해 지역 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지원한다. 포항 주요 기업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기업과 지속해서 소통하게 된다. 주 1회 유선, 월 1회 방문 면담을 통해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올해 1400억원 규모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통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출 이자의 일부를 지원한다.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보증 지원을 위해 경북신용보증재단에 기본재산 조성 부담금도 지원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7년까지 2차전지 분야에만 14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우수 기업들이 포항에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원스톱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