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의 첫 내부인사 및 여성 사장 타이틀을 가진 조주연 홈플러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사진)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의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일자인 이번 인사로 이제훈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홈플러스는 승진 인사를 통해 조 CMO가 회사 운영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캠페인 ‘25살 신선한 생각’, 할인행사 ‘물가안정 프로젝트’, 초저가 치킨 ‘당당치킨’ 등으로 홈플러스 브랜드를 재활성화해 전 부문에 걸쳐 성장을 견인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케팅 총괄로 입사한 후 대표이사로 승진한 조 사장의 행보는 앞선 한국맥도날드 때와 유사하다.
LG전자, 모토로라 등을 거친 조 사장은 2011년 한국맥도날드에 합류해 CMO를 거쳐 미국 본사가 아닌 첫 내부인사 출신이자 첫 여성 사장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재임 기간 햄버거병 논란 등이 있었고 2020년 신년사를 낸 지 한 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조 사장은 한국맥도날드를 떠난 이듬해인 2021년부터 홈플러스에 합류해 마케팅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홈플러스 이사회 멤버이자 기타비상무이사였던 MBK 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은 당분간 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겸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측은 "김 부회장이 전략적 조언 등을 통해 조 사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경영진 인사를 통해 리더십 체제를 강화하면서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