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재입대 악몽' 꿨는데 횡재…20억 복권 대박 난 男

입력 2024-01-21 07:54
수정 2024-01-21 07:59

한 남성이 군대에 재입대하는 꿈을 꾼 뒤 20억원의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스크래치 즉석복권인 '스피또2000' 51회차 1등에 당첨된 A씨의 사연이 게시됐다. 스피또2000의 1등 당첨금은 10억원으로, A씨는 1세트(2장)를 구매해 2장이 동시에 당첨되면서 20억원을 받게 됐다.

A씨는 스피또 2000을 1장씩만 구매해왔다. 그러다 최근 유튜브를 보고 세트 개념을 알게 돼 인근 복권판매점을 찾아 처음으로 1세트를 샀다고 한다. 그는 즉시 길거리에서 복권을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그림 2개가 일치한 것을 확인한 뒤, 당첨 금액을 확인하려고 숫자 부분을 뒷자리부터 조심스레 긁기 시작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0′이 촘촘하게 붙어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첨금이 높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복권 금액을 긁었고 '일십억원'이라고 적힌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놀랐다. 뒤이어 나머지 한 장에서도 10억원 당첨을 확인했다”며 "어머니는 항상 외할아버지가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믿고 계셨는데,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던 저에게 큰 행운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A씨는 최근 군대 재입대하는 꿈과 하이퍼카 6대가 등장하는 꿈을 꿨다고 한다. 당첨금은 대출 상환과 주택 마련 및 결혼 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유쾌한 당첨 소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소감 한마디를 적는 종이에 자필로 '부산93 ○○아 사랑한다. 엄마 아버지 행복하게 삽시다'라고 적었다. '복권에 주작은 없네요'라고도 썼다. 누리꾼들은 '부산93′이라고 적힌 걸로 보아 당첨자의 나이대가 1993년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1등 당첨 복권 판매점은 부산 부산진구 연수로에 위치한 곳으로 전해졌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