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체들이 19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손해보험사별 보험료가 50만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7개 핀테크 플랫폼은 이날 일제히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네이버페이에서 2011년식 그랜저HG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한 곳은 삼성화재(97만1190원)였다. 이어 롯데손해보험(102만2240원) 흥국화재(104만3010원) 메리츠화재(111만5770원) 순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AXA손해보험으로 145만2530원이었다. 삼성화재와의 가격 차이는 48만1340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에서 2017년식 볼보 S60을 비교한 결과 롯데손해보험(129만7090원)이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보험료를 제시한 DB손해보험(155만5770원)과 롯데손해보험 간 보험료 차이는 25만8680원이었다. 가입자 조건과 특약 등에 따라 보험료는 달라질 수 있지만 가격 차이가 상당했다.
일부 손보사는 자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과 보험료에 차이를 뒀다. 카카오페이에서 2014년식 쉐보레 트랙스의 현대해상 보험료를 조회한 결과 94만3120원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다이렉트 앱에서는 89만2740원이었다. 보험료 차이는 5만380원이었다. 현대해상뿐 아니라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플랫폼과 다이렉트 상품 간 보험료 차이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플랫폼 입점에 따른 수수료 부담(3%)을 고객에게 전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플랫폼에서 일부 보험사 상품이 누락되는 혼란도 빚어졌다. 그랜저HG로 조회했을 때 네이버페이에서는 입점 손보사 10곳 모두 조회됐지만 카카오페이에서는 삼성화재가 조회되지 않았다. 볼보 S60을 조회했을 땐 네이버페이에서는 흥국 메리츠 롯데 삼성 DB 등 5개사가, 카카오페이에서는 삼성화재를 제외한 4개사만 조회됐다. 나머지 손보사 상품은 조회되지 않았다.
한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라 시스템상 일부 문제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보험사 정책에 의해 일부 차량과 사용자에 대해선 비교 목록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서형교/조미현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