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이익전망치를 낮춰잡았다며 목표주가 또한 7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 일본 등에서 제작·방영,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쿱율(투자 대비 수익률) 상승 등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은 1746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5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실적 부진 관련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캡티브(계열사) 채널 드라마 슬랏 축소, 이두나 등 일부 콘텐츠의 3분기 선반영 등의 영향으로 방영 회차가 69회(2022년 4분기 101회)에 그쳤다"며 "아라문의 검상각비 부담이 3분기에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8232억원, 영업이익은 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올해 연간 작품 수는 26~28편으로 예상되는데, 작년 5월부터 이어진 tvn 수목 슬랏 부재로 2023년 29편 대비 소폭 축소될 수 있겠다"면서도 "제작비 상승 및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리쿱율 개선을 반영해 작년 대비 실적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텐트폴(흥행이 가능성이 높은 작품)로는 눈물의 여왕(3월, 김수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스위트홈3, 경성크리쳐2가 예정돼 있다"며 "이외에도 돌풍(김희애), 정년이(김태리), 좋거나 나쁜 동재(비숲 스핀오프)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