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직 고사한 이노공 사임…후임에 심우정 대검 차장검사

입력 2024-01-18 15:41
수정 2024-01-18 15:58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통령실에 사의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심우정 대검찰청 차장을 후임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차관은 최근 대통령실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이 2022년 5월 법무부 차관으로 취임한 지 20개월 만이다. 이 차관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차관은 한동훈 전 장관이 퇴임하면서 유력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다. 대통령실에서도 이 차관이 법무부 장관직을 맡기를 원했지만 이 차관이 끝까지 장관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1997년 검사로 임관해 2018년 여성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에 임명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이후 검사장 승진 코스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에 임명됐지만 2020년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이후 이 차관은 검사복을 벗은 뒤 법무법인 세종에서 형사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이 차관은 격무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도 장관이 공석인 탓에 이 차관의 사표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차관이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장관이 공석인 탓에 만류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본인의 사임 의지가 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심 차장의 임기는 19일부터다. 대검 차장의 경우 이원석 검찰총장 체제에서 1년 가까이 비어있다가 지난해 9월 심 차장이 부임으로 채워졌지만, 이번 차관 인사로 다시 공석이 됐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