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믿고 100주 샀어요"…박진영, JYP 50억 '줍줍' 뜨거운 반응

입력 2024-01-18 13:25
수정 2024-01-18 15:42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자 창의성총괄책임자(COO)인 가수 박진영씨가 회사 주식 5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진영씨는 JYP엔터테인먼트 주식 6만2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박씨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5.37%로 0.15%포인트 늘었다. 매수 총 금액은 50억원 규모다.

하지만 박씨 매수에도 주가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작년 7월 말 고점(14만6600원)을 기록한 뒤로 지금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후 1시13분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1200원(1.45%) 밀린 8만1700원으로, 박씨 추가 매수 공시가 나간 직후 8만5400원까지 뛰었다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공시 직후 투자자들은 종목 게시판 등을 통해 "진영이형 믿고 100주 구매했다", "진영이형 역시 돈 있었다…조금만 더 사주면 안 되냐", "박진영 대표는 현 주가를 저평가로 봤나보다", "박진영도 물렸다", "그래도 의리는 있네" 등 의견을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주요 아이돌 그룹들의 연이은 초동(음반 발매 이후 첫 일주일간의 판매량) 부진에 뒷걸음질치고 있다. 작년 말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초동이 전작보다 20%가량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발매된 있지(ITZY) 신보 초동 판매량도 기존 80만장 수준에서 급감한 32만장에 그쳤다.

다만 증권가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와 있지, 엔믹스 등 초반 판매 추이가 아쉽긴 하지만 초동 성과만으로 아티스트 성장 국면을 판단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며 "스트레이키즈의 경우 초동 기간 이후 판매에서 신규 팬덤 유입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음반 이외에 공연과 음원 부문이 가져올 성장세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앞서 작년 11월 19일 박씨는 경제 유튜브 방송인 '슈카월드' 라이브 방송에 나와 자사 주식에 대해 "매수 최적기"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방송이 된 시점은 부진한 스트레이키즈의 부진한 초동 성과로 주가가 급락한 직후였다.

방송에서 그는 'JYP 지금 (들어갈 시점)이냐'는 진행자 슈카의 물음에 "제 생각엔 지금이다. 제가 개인 재산이 없는 게 정말 한"이라며 "현찰이 더 있다면 정말…"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면서 "결론은 (저라면) 무조건 산다는 것"이라며 "혹시 솔직히 말하면 불법이냐. 제 개인 감정인 거니까…너무 사고 싶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년 뒤, 5년 뒤를 믿는 것"이라며 "그 때쯤 저희 회사의 체계와 우리가 영위하고 있을 비즈니스, 소속 사람들을 믿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