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일 때 벌어진 일로 20명이 구속됐고 5명이 의문사했다"며 "가책을 안 느끼나"고 비판했다. 피습 후 전날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가 "법과 펜으로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했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쏘아붙인 것이다.
이 의원은 18일 KBS1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사건 중심인물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 강한 범죄 의심을 갖는 게 국민적 상식"이라며 "그런데 지금 수사나 재판받는 것이 검찰의 탄압이라고 매도할 수 있을까. 본인에게는 귀책사유가 없나"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이번에 피습당한 것이 반대 정파에 의해 됐다고 하는데 증거가 있나"라며 "그거(피습 사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건 오히려 본인이 당한 피습의 의미나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부분을 오히려 희석하고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도전장을 내민 데 대해선 "굉장히 흥미진진하다"며 "이 대표는 다른 데로 갈 생각이나 비례대표 간다는 이야기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겁먹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지원 사격한 것과 관련해선 "공천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고 정청래의 대항마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소개했는데 상대의 이해관계가 있는 분은 당연히 좀 언짢았겠다"며 "그 승부도 흥미진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서는 "총선 전략과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사과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는 건 별개의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견제론에 겸손하고, 여당은 일정 부분 견제 역할을 하고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여당 메커니즘 상 쉬운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