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NHN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가도 2만90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조정했다. 웹보드 게임 외 다른 게임의 성과가 크지 않고, 커머스 사업 회복세도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NHN은 게임, 결제, 클라우드,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주가를 견인할 실적이나 모멘텀 하나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규 게임 성과, 큰 폭으 실적 개선 등 시장에 무엇인가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웹보드 게임은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게임들의 성과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기대작으로 '다키스트데이즈', '프로젝트G', '우파루오딧세이' 등을 꼽았다. 신작은 '페블시티', '프로젝트D', '히든위치' 등이 있다. 그는 신작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회복을 기대했던 커머스 사업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페이코 사업은 올해부터 삼성페이와의 제휴 종료로 거래대금은 감소하겠지만 손익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4분기 NHN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2.8% 늘어난 103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 221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8.4% 증가한 6076억원으로 추정했다.
NHN의 실적에 대해 안 연구원은 "일본 '요괴워치푸니푸니'의 성과가 4분기엔 크게 반영되지 않았고, 커머스 사업은 매출 성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클라우드 사업도 정부 수주가 지연되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마케팅 비용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연말 결산에 따른 각종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