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미녀 인플루언서 5인방 일냈다…7000만회 조회수 '폭발'

입력 2024-01-17 13:02
수정 2024-01-17 14:44

“70년째 이어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년 맞이 타종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한국 문화가 좋아 팔로어들에게 공유하고 싶었을 뿐인데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아요.” (필리핀 가수 겸 배우 크리스텔 풀가)


서울시는 연말연시에 열린 ‘서울콘’ 및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총 5인의 ‘서울’ 관련 게시물 30여 개의 조회 수가 10일 만에 7000만회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3일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콘’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집합소였다. 서울의 문화와 콘텐츠, 산업 트렌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셀럽(구독자수 500만 이상), 메가(구독자수100만~500만이하)부터 마이크로급(구독자수 1만이상 5만이하)까지 다양한 유형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약 3100팀이 참여했다.


각 인플루언서들은 저마다의 영향력을 활용해 서울을 알리는 홍보대사 활동에 적극 나섰다. 인도 배우인 아누쉬카 센이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 아티스트 정국의 노래 ‘3D’를 흥얼거리며 서울 여행 모습을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0일만에 조회 수 약 1000만회를 기록했다. 한국계 카자흐스탄인 인플루언서 키카킴이 서울콘에서 찍은 ‘챌린지 영상’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조회수 49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경제진흥원(SBA) 관계자는 “관련 기준을 참고할 때 사용하는 인비트 인플루언서 데이터 베이스에 따라 이 정도 규모의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규모는 약 430억원”이라며 “인플루언서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큰 예산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SBA측은 지난 7년간 ‘크리에이티브 포스’(1인 미디어)라는 크리에이터 집단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련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현우 SBA 대표는 “이번 서울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창조산업’과 1인 미디어 산업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서울콘을 앞으로 세계 최대의 산업 박람회로 성장시켜 서울의 팬덤을 확장하고 세계 미디어·콘텐츠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