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금융강국 위해 위안화 더 강해져야"

입력 2024-01-16 21:55
수정 2024-01-16 21:5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금융 강국 건설을 강조하며 위안화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6일 중국공산당 중앙당교(국가행정학원)에서 열린 '고품질 금융 발전 특별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그는 '금융 강국' 건설을 위해 "강대한 통화와 중앙은행, 금융기관, 국제금융허브, 금융 감독·관리, 금융 인재 대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금융 감독에는 '긴 송곳니와 가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금융 범죄와 비리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단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규제 당국인 국가금융감독관리 총국은 14일 금융 범죄를 적발, 처벌하는데 무관용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강국은 강고한 경제기반을 바탕으로 해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력, 과학기술력, 종합적인 국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통화, 강한 중앙은행, 강한 금융기관, 강한 국제금융 센터, 강한 금융감독, 강한 금융인력이라는 일련의 중요한 금융중핵 요소도 고루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위안화는 일본 엔화를 다시 제치고 세계 4위 결제 통화가 됐다. 작년 1∼9월 중국의 상품 무역 결제액의 24%가 위안화였다. 시진핑 주석은 금융 부문의 질 높은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중국 특색 있는 현대적인 금융 시스템을 세우는 걸 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