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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칼럼은 올해의 매그니피센트 세븐(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한 대형주 그룹)에서 애플(AAPL)과 메타(META) 테슬라(TSLA)가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그 자리에 버크셔 해서웨이(BRK.A/BRK.B)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그리고 비자(V)를 집어넣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 아마존(AMZN) 버크셔해서웨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비자가 올해의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배런스 칼럼은 지난 해 이례적으로 평균 49%의 주식 상승률을 기록한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들이 올해 비슷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 7개 종목이 이 같은 수익률을 낸 것 자체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앞으로 평균으로의 회귀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 종목이 정보기술과 통신서비스, 인터넷에 치중해 있는 것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방어적 성격을 가진 다양한 산업군을 고려해 버크셔 해서웨이와 의료 부문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소매 및 금융업종 비자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뺏기기 전 시가 총액 1위였던 애플이 빠졌다. 배런스 칼럼은 애플이 분석가들에게는 인기가 있지만 지난 해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감소에도 시가 총액이 1조달러나 증가, 주가가 2024년 예상수익의 28배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폰과 맥 컴퓨터의 판매는 본질적으로 거의 성장이 사라졌고 곧 출시될 비전프로 혼합현실 헤드셋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경우 2022년에 주가가 65% 급락후 지난 해 두 배로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 주당 순익이 약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도 가장 잘 팔리는 모델 Y에 대한 가격 인하 등 수익성 감소가 예상돼 이미 2024년 수익 추정치의 62배에 달하는 가격이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도 매그니피센트 세븐에서 빠졌다. 메타는 오랫동안 '재앙적'으로 거론되던 메타버스 투자에서 벗어났고 올해 선거를 앞두고 광고 제품에 대한 AI 효과도 기대된다. 그럼에도 지난해 주가가 194% 급등한 것은 ‘효율성의 해’ 캠페인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가 컸으며 올해는 다시 비용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가 주식을 판 것도 고려할 요소다. 포트폴리오에 메타와 알파벳을 놓고 보면 “알파벳이 더 나은 선택일 것”이라는 결론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