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19 "전 매니저 결혼식 축가 급 투입 의리? 당연한 것" [인터뷰]

입력 2024-01-16 08:00

그룹 씨스타19(효린·보라)가 과거 오랜 시간 호흡한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급작스러운 축가 요청을 흔쾌히 수락,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였던 일화의 뒷얘기를 밝혔다.

지난해 5월 씨스타 멤버 효린·보라·소유·다솜이 결혼식장에서 '러빙 유(Loving U)'를 부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영상이 찍힌 장소는 씨스타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됐을 당시 10년 이상 함께 일한 매니저의 결혼식장이었다. 당시 멤버들은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전원 참석했으나 예정된 축가 가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당일 돌발 상황이 생기며 급작스럽게 축가 요청을 받았고 바로 무대에 올라 라이브를 선보였던 바다.

효린은 "씨스타 활동할 때 스케줄을 오래 함께했던 매니저분의 결혼식이었다. 우린 너무나도 당연하게 축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별말이 없더라. 왜 얘기를 안 하나 싶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우린 너무나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우리가 무턱대고 올라갈 순 없는 거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긴가민가하면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신랑이 나와서 다들 '와~'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여기 앉아서 소리를 지를 게 아니었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라는 "다른 매니저들이 와서 '너네 축가 하는 게 어때?'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당연히 우리가 해야지'라고 했다"며 웃었고, 효린은 "그걸 왜 지금 물어보냐면서 신나는 노래 뭐가 있냐고 물어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효린은 "MR이 없어서 음원을 틀었다. 음원의 목소리를 감추겠다고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불렀다. 우리와의 추억이 많은 매니저의 결혼식 축가라 재미있었다"면서 "나중에 물어보니 우리가 해체한 상황이기도 했고, 다 따로 있으니 부담스러워할까 봐 축가를 요청하지 못했다더라. 배려하느라 물어보지 못한 거였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