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발표·실적시즌 경계감…코스피, 9거래일 만에 '찔끔 반등'

입력 2024-01-15 15:55
수정 2024-01-15 16:07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와 실적시즌을 앞둔 경계감에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이 9거래일 만에 코스피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하락 반전했다. 오후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기관이 대형IT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간 끝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494억원과 461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은 867억원 순매수였다. 연초 코스피가 지속적인 조정을 받은 상황을 낙폭 과대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09%), 삼성바이오로직스(2.69%), 현대차(0.81%), 기아(2.94), 카카오(1.16%)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27%), 셀트리온(-4.47%), POSCO홀딩스(-1.45%), LG화학(-2.34%)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한미사이언스가 12.76% 뛰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6%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째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7포인트(0.96%) 떨어진 859.71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025억원어치 순매도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6억원과 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차전지주들이 힘을 못 썼다. 에코프로비엠(-3.78%), 에코프로(-1.42%) 등이 하락했다. HLB,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도 약세를 보였다.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흥아해운이 14.08% 뛰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320.2원으로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