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는 한 행인이 4억원대에 달하는 자신의 고급 외제 차 위에 장바구니를 올려놓거나 걸터앉았다며 당혹감을 호소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 자동차 경정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러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페라리 차량에 시장바구니 등을 올려놓는 사람을 발견했다. A씨는 "내가 정말 아끼는 차량 위에 할머니가 앉아있는 걸 보고 정말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딸이 옆에 있어서 '비켜주세요'라고만 했다"며 "집에 와서 보니 카본에 잔기스가 생겼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블랙박스까지 보니 가관이다. 차량에 시장바구니를 올려놓질 않나 보닛 위에서 물건을 펼쳐서 보질 않나. 범퍼와 보닛 위에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면서 "너무 소중하게 여기는 내 차인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한 것이 옳은 행동이었을까, 어린 딸도 어르신들의 행동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어르신들은 애들보다 더 생각이 없는 것일까? 슈퍼카라는 사실을 떠나서, 남의 차에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건 기본 아닌가? 어른이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개념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고 넘어간 차주가 대인배다", "차 가격을 떠나서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함부로 다루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