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영화들 개봉 러시에 설레는 출판계

입력 2024-01-14 18:38
수정 2024-01-15 00:31
‘듄: 파트2’와 ‘미키17’ 등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의 개봉이 다가오면서 출판업계가 ‘개봉 특수’를 노리며 들썩이고 있다.

1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출판사 황금가지는 최근 <듄의 세계>를 출간했다. 영화 ‘듄: 파트2’의 개봉을 앞두고 내놓은 기획 상품이다. 영화의 토대가 되는 6권짜리 소설 <듄>도 기대가 크다. 2021년 10월 영화 ‘듄’(1편)이 개봉하자 2001년 국내 번역본이 나온 뒤 20년 만에 처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영화 개봉으로 판매량이 전년보다 100배 이상 늘었다.

봉준호 감독이 2019년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작 ‘미키17’도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각색한 영화다. 2022년 출간된 이 소설은 과거의 기억을 가진 채 복제된 인간 미키가 우주 식민지 개척을 위한 임무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해 공개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HBO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동조자’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 작가 비엣타인응우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국내 개봉을 앞둔 ‘가여운 것들’은 스코틀랜드 대표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장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헤르만 코흐의 베스트셀러 소설 <디너>는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 등이 출연하는 국내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재탄생한다. 국내 작가의 작품 중에선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 등이 영화로 만들어져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