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쓰레기통서 주운 드라마 대본, 가격이…'잭팟'

입력 2024-01-13 13:36
수정 2024-01-13 15:44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시트콤 '프렌즈' 대본이 폐기 직전 발견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약 3700만 원)에 낙찰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는 26년 전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에 팔렸다고 밝혔다. 예상가 600∼800파운드(약 100만∼134만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대본은 '프렌즈' 시즌 4의 2부작 에피소드 '로스의 결혼식' 대본이다.

1998년 해당 에피소드의 촬영이 끝난 뒤 당시 현장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맡은 한 직원이 에피소드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대본을 회수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촬영이 끝나고 몇 주 뒤 쓰레기통에서 그것(대본)을 발견했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 사무실에 보관해뒀다"고 말했다.

1년 뒤인 1999년 퇴사한 그는 이 대본을 집으로 가져갔다. 이후 20년 뒤 이사를 계기로 청소를 하던 중 잊고 있던 대본을 발견, 이번 경매에 내놨다.

경매업체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면서 "전 세계적 관심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