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플라이마’가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연달아 수주를 따냈다. 유플라이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이탈리아 주정부 입찰에서 유플라이마 수주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수주로 이탈리아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FVG)주에는 4년 6개월, 시칠리아주에는 2년간 유플라이마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달 수주까지 합하면 셀트리온이 입찰에 성공한 이탈리아 주정부는 12곳이다.
네덜란드에서도 성과를 냈다. 남동부 지역 의약품 구매조합인 ICZON가 개최한 입찰에 성공해 3년간 유플라이마를 납품한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처방도 확대되고 있다. 램시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주를 포함한 주정부 6곳, 네덜란드 의약품 구매조합 IZAAZ 등에 공급된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유플라이마는 용량을 다양화해 환자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통합 셀트리온 출범으로 원가율 개선도 이뤄지는 만큼 한층 차별화된 가격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