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가 인수합병(M&A) 진행을 위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가전사업에 본격 진출한 지 10년 만에 관련 사업을 접게 됐다.
위니아는 오는 15일 M&A 첫 공식 절차로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낸다고 12일 밝혔다. 위니아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3월 초 예비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입찰에 참가하는 기업은 다음달 16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투자 계약 체결 목표시점은 4월이다.
위니아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 회생채권을 조기에 변제하고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위니아 가치를 평가하고 주요 현안을 분석해 M&A 진행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위니아는 지난달 법원 승인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을 M&A 진행 및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위니아는 회생절차를 신속히 종료하기 위해 딤채 신제품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혁표 위니아 관리인은 “M&A 매각의 첫 공식 절차는 기업회생절차 종료를 앞당길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신속한 M&A로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영업활동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던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김치냉장고 딤채로 알려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엔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해 종합가전업체로 변신했지만 가전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