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호르몬 없는 여자"…장윤주 15년째 앓는 병 뭐길래 [건강!톡]

입력 2024-01-12 17:25
수정 2024-01-12 19:14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15년째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상샘저하증)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장윤주는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 시사회에서 "사실 난 갑상선 저하증이 있다. 호르몬이 없는 여자"라며 "갑상선 저하증으로 약을 복용한 지 15년이 넘었다. 의사 선생님이 'TV에서 그렇게 에너지, 텐션 쓰면 안 된다'고 항상 이야기하신다"고 밝혔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샘에서 갑상샘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샘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또는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갑상샘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갑상샘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 △갑상샘에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샘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곤함을 쉽게 느끼며, 추위를 심하게 타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또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나 머리카락과 피부의 건조증 및 얼굴과 손발이 붓는 현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자의 경우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기며, 월경 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 혈중 프로락틴(젖분비 호르몬) 수치를 증가시켜 유즙 분비가 생길 수 있으며, 갑상샘 호르몬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 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샘 호르몬 제제를 위한 약물 복용을 통해 갑상샘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철분제나 칼슘 약, 제산제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갑상샘 호르몬 제제의 흡수가 저하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해당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변비가 있을 경우 고섬유소 식사(채소·과일·해조류 및 밭곡식류·콩류 등)와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경우 육류 및 생선의 내장이나 오징어·미꾸라지·장어·계란노른자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주 1회 정도 섭취로 줄여야 한다. 또 철 결핍성 빈혈이 있을 경우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인 간·굴·생선·육류·계란노른자 등을 먹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