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나눴다.
외교부는 11일 저녁 조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 관계, 한·미·일 협력 및 북한 문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신임 외교장관으로서 지난해 국빈 방미와 한·미 동맹 70주년의 성과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또 앞으로 블링컨 장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맹을 더 공고히 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올해가 한·미·일 정상회의 출범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두 장관은 연초 서해 포병 사격 등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와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대러 무기 지원 등 군사 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또 한·미 핵협의그룹(NCG),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긴밀한 한·미와 한·미·일 대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을 견인하자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서로 편한 시기에 조 장관이 방미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