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체험할 수 있는 베드가 없습니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의 세라젬 부스. 330㎡ 규모 부스에 2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척추 의료기기와 안마의자(사진)를 체험하려는 참관객들은 4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전시관에서 만난 한 외국인은 “미국에도 안마의자가 있긴 하지만 베드 형태의 척추 마사지 기기는 생소하다”며 “10여 분 체험해봤는데 허리와 굽은 등이 펴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CES에 처음 참가했다. ‘집과 그 너머에서의 종합 웰니스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10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홈 메디케어 플랫폼, 셀트론 등이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메디컬 베드는 수면 유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형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더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를 집안에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론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의자형 전위음파(순환) 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을 인정받았다. 홈 메디케어 플랫폼은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시관에서 만난 이 대표는 “이번 CES에서 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며 “세라젬의 기술에 대한 현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매장 등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페 형태의 세라젬 웰니스라운지를 권역별로 확대해 판매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세라젬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