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김동연 도지사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4 세계경제포럼 참가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간 스위스 다보스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원수급 60명, 장관급 370명 등 총 3000명 이상 참석할 예정이며, 포럼에 초청받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김 지사는 포럼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경기도와의 실질적 협력을 다지고 글로벌 기업과 투자유치를 논의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는 이번 세계경제포럼 참석으로 도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민선 8기 도가 추진 중인 ‘국내외 투자유치 100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세계 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초청된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세계경제포럼 참석 기간 세계 주요 정치·경제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8일에는 세계 경제지도자 모임(IGWEL)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이 모임은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세계경제포럼 회의 중 고위급 인사들만 초청해 '경제 균열 방지' 주제로 비공개 토론을 벌인다.
김 지사는 또 오는 15일 모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세계경제포럼의 지점 같은 기구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술 동향 공유, 연구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한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최초 설립된 이후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개 센터가 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에서 주관하는 ‘넷제로의 가속화: 제조업 혁신 전략’, ‘책임 있는 재생에너지 가속화’ 등 다양한 세션 등에도 참여해 탄소 도시를 주제로 도시 개발과 재생 전반에 걸친 지역경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압둘라 빈 투크 UAE 경제부 장관, 에크나스 신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 리러청 중국 랴오닝성 성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독일 머크사의 카이 베크만 회장을 만나 투자유치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경기도와 우호 협력 지역인 일드프랑스주 주지사를 만나 양 지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새해 초 올 한해 세계 정치와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화두를 설정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경기도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보스 포럼 참가의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각국 정부 인사, 국제기구, 글로벌 CEO 등과 양자 면담을 통해 교류 관계 구축은 물론 투자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이번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