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중국 관광 회복 속도 느려…목표가 9.4만→9만"-NH

입력 2024-01-11 08:56
수정 2024-01-11 08:57

NH투자증권은 11일 호텔신라에 대해 당초 예상 대비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 회복이 더디단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소매고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진행 중인 만큼 한중 여객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면서도 "단체 관광객 수요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결 기준 호텔신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091억원,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주 연구원은 "TR(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폭 자체는 축소되겠으나 기대와 달리 연말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난 3분기에 이어 체화재고 관련 처분 손실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원가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 면세점 또한 운영 면적 확대에 따른 임대료 부담 증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7%, 16%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공식화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