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중국과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회복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어이 합당하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규하 연구원은 "최근 북미 스마트폰 업체는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 주요 시장인 선진국에서의 수요 둔화로 판매량 줄어드는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자국에서의 판매 회복과 이머징 시장 회복으로 판매 개선세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고객사도 오는 17일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을 기점으로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쟁사들 대비 중국과 국내 고객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기의 수혜가 중장기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특히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2024년부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출시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용량 증가와 대당 탑재량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개선되고 있는 수요와는 달리 중국 하드웨어 부품 재고 증가율이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업황 개선 가능성 높은 이유"라며 "춘절이 올 2월 중순 이후 부품 주문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도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부터 전년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수요 및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2024년 연간 주가 상승세 이어질 것으로 기대,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