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벌써 2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선사로부터 이중 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8만8000㎥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과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은 1조2588억원이다. 6척 모두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7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일 유럽 선사로부터 LP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첫 포문을 열었다. 5일에는 오세아니아 선사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을 발주했다. 전날인 9일에는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9425억원 규모의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5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올 들어 열흘간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등에서 4건의 계약으로 25척의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계약 규모만 2조8218억원(약 21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4건의 계약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달러의 15.9%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