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당한 총리' 인도 국민들 뿔났다…몰디브 여행 '보이콧'

입력 2024-01-10 01:51
수정 2024-01-10 08:55

몰디브의 일부 공무원들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조롱하자 인도에서 몰디브 여행 '보이콧'이 벌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모디 총리가 케랄라주 연안 라카디브해에 위치한 락샤드위프의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걷는 모습을 지난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발생했다.

락샤드위프 해변은 관광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우리는 락샤드위프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우리의 결심은 더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락샤드위프 섬들의 아름다움과 그 섬 사람들의 따뜻함에 경외심을 느끼고 있다. 경치가 수려할 뿐만 아니라 락샤드위프의 평온함도 매혹적"이라고 칭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를 본 몰디브 공무원 3명이 모디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의 꼭두각시", "광대", "테러범"등의 모욕적 댓글을 달았다. 몰디브 정부는 즉각 이들을 정직 처분했다.

이에 인도인들은 SNS를 통해 불매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이콧몰디브'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여행 취소 인증샷이 잇따르고 있다. '발리우드' 배우부터 크리켓 선수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은 모디 총리가 방문했던 락샤드위프로 가자는 의미로 '#샬로락샤드위프'를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 여행 사이트 이지마이트립은 지난 8일 몰디브행 항공편 예약을 중단했따.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