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숨은 성소수자'라고 추측한 뉴욕타임스(NYT)의 칼럼이 독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칼럼은 지난 4일 NYT의 오피니언 섹션에 실렸다.
이 칼럼을 쓴 저널리스트 마크스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여러 노래와 퍼포먼스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가사 중 '머리핀을 떨어트렸을 때'라는 부분과 실제 무대에서 머리핀을 떨어트리는 등 퍼포먼스를 보인 것을 꼽았다.
'머리핀 떨어트리기'(dripping hairpin)는 미국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드러내는 행동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그간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다만 그 스스로는 성소수자가 아니라고 말해온 바 있다.
칼럼이 실린 뒤 NYT는 많은 독자에게 비난받는 분위기다. 공신력이 큰 미국의 대표 매체가 한 개인의 성 정체성에 대해 섣불리 언급하는 글을 실은 것 자체가 '선을 넘는' 행동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테일러 스위프트의 한 측근은 이 칼럼에 대해 "어떤 저널리스트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에 관해 쓸 때 선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양 쓴다. 그것이 얼마나 부적절한 것과는 관계없이 모두 의견일 뿐이라는 보호 아래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