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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오픈AI에 130억달러(17조1,600억원)를 투자하면서 구축된 관계에 대해 유럽연합(EU)의 독점규제 기관이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EU 규제기관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입이 EU의 합병 규칙에 따라 조사되야 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U의 독점 금지 위원인 마그레스 베스타거는 “빠르게 발전하는 가상 세계와 생성 AI같은 새로운 시장은 경쟁이 유지되고 여러 기업이 성장해야 소비자가 가장 혁신적인 최고의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오픈AI의 제품을 핵심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부분에 통합함으로써 거대 기술 기업중 AI 분야의 리더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최근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의 해임과 재취임 과정은 두 회사가 밀접히 연결돼있음을 보여줬다.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축출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서 해임된 올트먼과 올트먼을 따르는 오픈AI직원을 고용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올트먼 복귀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의결권이 없는 참관인으로 오픈 AI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월 영국의 경쟁 감시 기관인 CMA는 이 사건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조사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CMA는 이를 통해 두 회사 간의 권력 균형이 한 쪽이 다른 쪽에 더 많은 통제권이나 영향력을 부여하도록 이동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간의 파트너십의 핵심은 생성AI를 돌리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컴퓨팅 용량이다. 챗GPT 및 구글 바드와 같은 도구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실행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와 처리용량도 함께 급증했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주요 고객이 되기도 한다.
현재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모두 AI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베스타거는 “AI 파트너십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시장 역학을 과도하게 왜곡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